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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말씀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주일설교

상한 갈대도 살아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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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가재리교회 댓글 0 조회 1,049 작성일 21-10-03 07:28

본문

2021년 10월 3일 주일낮예배
성경 사 42장 1~4 “ 상한 갈대도 살아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

10월달 첫째주일낮예배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에게 10월달에도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가 임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많이 힘드시죠?
지금은 누구나 힘들때입니다.
사람은 속에 있는 말을 하지 않아서 그렇지 말을 하기 시작하면 힘든 이야기가 끊임없이 나옵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당하고 있습니다.
지금 어느정도냐 하면은 우리도 힘들지만 난민이나, 시민권증이 없는 사람은 코로나에 걸리면, 치료비가 어마어마하게 든다고 합니다.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중에 일부는 자기 때문에 다른 가족이 피해를 볼 까봐, 스스로 바다에, 강물에 빠져 죽는 일들도 있습니다.
우리는 생명의 소중함을 알고, 난민이나, 불법 체류자들이나, 그들이 어려움을 당하면 국가나 사회가 교회가 나서서 최선을 다하여 그들을 도와주고 생명을 살려내야 합니다
어려움을 당한 모든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위로와 하나님의 긍휼하심과 불쌍히 여겨주심이함께하시기를 간구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세상을 창조하시고 모든 만물을 만드셨습니다.
별의 별 것들을 다 하나님이 만드셨습니다.
사람은 다 구경도 못하고, 써보지도 못하고, 만나지도 못하고 죽습니다.
이 세상에는 내가 알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내가 알지도 못하는 수많은 것들이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람이 생각하기에는 필요한 것도 때로는 필요 없어도 될 것 같으나, 각각 자기나름대로 살아야 할 이유가 저마다 다 있습니다.
그래서 의미없는 것이 없고, 쓸모없는 것이 없습니다.
다 꼭 필요한 것입니다.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도 꼭 쓸떼가 있고, 없어서는 안 될 것들인데, 하물며 사람은 어떠하겠습니까?
사람은 이런 것들도 소중하지만 사람의 가치는 가장 으뜸입니다.
내가 세상에서 가장 귀하다.

오늘본문 사42:1~4
“ 1. 내가 붙드는 나의 종, 내 마음에 기뻐하는 자 곧 내가 택한 사람을 보라 내가 나의  영을 그에게 주었은즉 그가 이방에 정의를 베풀리라 
 2. 그는 외치지 아니하며 목소리를 높이지 아니하며 그 소리를 거리에 들리게 하지 아니하며 
 3.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며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아니하고 진실로 정의를 시행할  것이며 
 4. 그는 쇠하지 아니하며 낙담하지 아니하고 세상에 정의를 세우기에 이르리니 섬들이  그 교훈을 앙망하리라 ”

오늘본문은 이땅에 가장 힘없고, 연약한 존재를 상한 갈대와 꺼져가는 등불에 비유했습니다.
이스라엘이나 중동지역에서 갈대는 흔히 볼 수 있습니다.
키가 다 크면 4m정도 됩니다.
이들은 갈대를 가지고 여러 가지를 만들어서 사용했습니다.
갈대를 두드려서 종이를 만들고, 갈대로 배도 만들고, 갈대로 지붕도 만들고, 갈대로 지팡이도 만들고, 갈대로, 펜도 만들고, 갈대로 자도 만들고---
우리나라에서 이스라엘이나 중등의 갈대와 비슷한 것이 있습니다.
지푸라기입니다.
이제 벼를 추수하고 있습니다.
옛날에는 벼를 낫으로 베었습니다.
그리고 벼 알을 탈곡기에 털어서 가마니나 자루에 담고, 남는 볏집은 요긴하게 사용하였습니다.
볏집을 잘 말려서 땔감으로 사용했습니다.
소 여물로 사용했습니다.
짐승들 자리를 깔아주는데 사용했습니다.
초가집 지붕을 엮어서 덮었습니다.
신발도 만들고, 우비도 만들고, 가마니, 멍석, 삼테기, 새끼줄, 바구니, --- 모든 생활 용품을 볏집으로 만들어서 사용하였습니다.
또 메주를 띄울때도 사용했습니다.
계란도 볏집으로 엮어서 내다 팔았습니다.
우리나라 속담에 ‘물에 빠진 사람 지푸라기라도 잡는다’ 이 뜻은 물에 빠져 죽을 수 밖에 없는 현실이지만 지푸라기라도 있으면 살려는 용기가 생긴다는 뜻입니다.
사람들은 내가 잘 살때는 찾아오고, 전화도하고 가깝게 지내다가 내가 어려움을 당하면 오던 발걸음도 전화도 끊어지고, 나를 잊어버립니다.
나는 이제 세상사람들로부터 영영 존재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권정생님의 동화 강아지 똥이야기가 있습니다.
하루는 동네개가 길을 가다가 똥이 마려워서 사람들이 다니는 길에다 응가를 했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이 길을 가다가 똥을 보고 한마디씩 합니다.
“ 누가 여기에다가 똥을 쌓놓았어?” 피해서 갑니다.
모이를 먹으려고 어린병아리를 몰고 나온 어미 닭도 어린 병아리들에게 똥은 더럽고 지저분하고 아무쓸모도 없으니까, 피해가라고 합니다.
강아지똥은 사람들이나, 동물들이 자기를 더럽다고 피해 다니니까, 너무 외롭고 슬펐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 옆에 민들레가 피어났습니다.
강아지똥이 민들레에게 말합니다. “ 너는 좋겠다 , 사람들이 너를 좋아하니까? ”
민들레가 강아지똥에게 말합니다. “ 왜 너는 안좋니?”
“ 나는 사람들이 나를 아무쓸모없다고, 오히려 피해를 준다고 나를 싫어해 ”
“ 그래 나는 내가 예쁜 꽃을 피우기 위해서 너가 필요해, 너는 나에게 꼭 필요한 존재야 ”
강아지똥은 민들레의 거름이 되어주었습니다.
민들레는 예쁜 꽃을 피우고 씨를 맺어 바람이 불자 하늘로 높이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그 씨가 온세상으로 퍼져서 또 예쁜  민들레꽃이 피어났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야곱을 이렇게 부르셨습니다.
“ 너 지렁이 같은 야곱아, 벌레 같은 이스라엘아, 두려워하지 말아라. 주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를 돕겠다. 나 이스라엘의 거룩한 하나님이 너를 속량한다'고 하셨다. 내가 너를 날이 날카로운 새 타작기로 만들 터이니, 네가 산을 쳐서 부스러기를 만들 것이며 언덕을 겨로 만들 것이다. ”(사 41:14-15)

지렁이는 자기힘과 능력으로 살 수 없는 존재입니다.
해가 쨍쨍 내리쬐는 날 길에 잘못나왔다가 흙으로 돌아가지 못하면 말라죽을 수도 있고, 사람들의 발에 차바퀴에 밟히고 깔려 죽을 수 밖에 없는 매우 연약한 존재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연약한 존재라도 하나님의 손에 붙들리면 산을 부스러기로 만드는 강한 사람이 된다는 것입니다.
야곱의 일생이 실제로 그러했습니다.

정호승 -지푸라기

 나는 길가에 버려져 있는 게 아니다.
먼지를 일으키며 바람 따라 떠도는 게 아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당신을 오직 기다릴 뿐이다.
내일도 슬퍼하고 오늘도 슬퍼하는
인생은 언제 어디서나 다시 시작할 수 없다고
오늘이 인생의 마지막이라고
길바닥에 주저앉아 우는 당신이
지푸라기라도 잡고 다시 일어서길 기다릴 뿐이다.
물과 바람과 맑은 햇살과
새소리가 섞인 진흙이 되어
허물어진 당신의 집을 다시 짓는
단단한 흙벽돌이 되길 바랄 뿐이다.

지푸라기가 하찮은 것이고 바람에 딩굴고, 사람들에 발에 밟힐 수 밖에 없는 아주 나약한 존재이지만, 이 지푸라기가 흙을 만나면 아주 돌과 같이 단단한 벽돌이 됩니다.
내 자녀가 남들처럼 건강하게 태어나지 못해 사람들은 별로 안 예쁘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의 부모가 볼 때는 내자식처럼 예쁘고, 잘 생긴자식이 이세상에 둘도 없다.
내 자식이 못났어도 부모는 그 자식 때문에 행복하다.
사람은 바람에 흔들릴 수 밖에 없는 갈대입니다.
그러나 바람에 꺽이면 끝입니다.
바람이 아무리 세게 불어도 꺽이지 안으면 살 수 있습니다.
꺽이지 않는 다는 것이 무엇입니까?
낙심하지, 실망하지, 원망하지, 불평하지, 섭섭하지 않는 것입니다.
사람은 마음이 꺽이면 다시 일어설 수가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세상에서 실패했다고, 사람들이 나를 버렸다고, 나를 떠났다고, 그래서 이제는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세상에서 잊혀진 사람이라고 낙심되도 나를 세상에 보내신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나를 기억하시고 나를 사랑하시고 나를 여전히 돌보고 계신다.
하나님을 바라보자, 하나님을 의지하자, 하나님께 맡기자.
나 같은 지푸라기 같은 존재도 쓸모가 있다.
세상을 바라보고 사람을 의지하면 자꾸만 실망하고 살아야 할 이유를 모르겠지만,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께 붙들리면 내가 할 일이 무엇인지? 내가 살아야 할 이유는 무엇인지를 깨닫게 되고, 삶의 열정, 희망이 생긴다.
오늘 이러한 하나님의 은혜가 상한 갈대처럼, 꺼져가는 등불처럼 연약한 내 심령위에 하나님의 은총이 임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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